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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나의 소중한 일기장, 내 삶을 바꾼 방법 " #매일 일기 쓰기

by 찬이와 2020. 7. 16.

예전에 어떤 글이었는데 그 글을 포스팅할 때 매일 일기 쓴다고 잠깐 언급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 이제 막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텐데 어느덧 일기를 작성한 지 두 달이 다 됐네요, 오늘은 제 소중한 일기장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일기를 매일 큰일이 있지 않는 이상은 자신과의 약속처럼 일기를 꼭 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가끔은 못 쓸 때가 있긴 해요, 그래도 일주일에 5번 이상은 꼬박꼬박 쓰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일기를 작성하시나요?

 

초등학생 때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가 있었는데 맨날 귀찮다고 안 쓰다가 개학 하루 이틀을 남기고 없던 일도 만들어 쓰고 심지어 날씨까지 만들어서 억지로 일기를 썼던 기억이 있어요, 가족들 모두 옹기종기 앉아서 제 일기 숙제를 얼마나 도와주던지, 제가 쓴 건지 가족들이 쓴 건지 모를 정도였어요, 어릴 때는 놀기 바빠서 숙제 따위.... 안중에도 없었죠..!!

 

 

그렇게 일기 쓰기를 굉장히 싫어했는데 최근에 어쩌다 일기를 쓰게 됐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쓰고 있는데 일기가 이렇게 좋은 거였나요? 제가 일기를 쓰게 된 계기는 저자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책을 읽고 일기를 쓰게 됐습니다. 예전에 한번 이 책을 소개했던 적이 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정말 제 인생에 큰 도움을 준 책이라고 소개했던 책이었죠,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을 성공시킨 사람들 중 공통적인 방법이 바로 '일기 작성'이라고 했어요, 일기를 쓰면 생각이 정리가 되고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게 해 준다고 했습니다. 귀찮은 거 정말 싫어하는데 저는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한 번 매일 일기 작성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귀찮아서 잘 안 쓰고 까먹어서 잘 안 쓰고 했는데 어느 날부터 매일 쓰게 되더라고요, 일기를 쓰면서 제일 좋은 점이 내가 평소에 하지 못한 말들을 일기장을 통해 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어차피 나밖에 안 보니까 아무 신경 안 쓰고 그 누구의 말과 어떤 제약 없이 그냥 제 마음대로 쓰면 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일기를 꾸준하게 쓰기 시작한 게 그때부터였던 거 같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 책에서 일기를 꼭 밤에 쓸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히려 아침에 일기를 쓰는 게 하루를 보내는데 더 활력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과 밤으로 하루에 두 번 일기장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일어나서 바로 쓰는 건 무리였고 조금 일찍 회사에 출근해서 근무 전에 아침 일기를 쓰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냥 일기를 쓰는 것보다 일기에도 몇 가지 요소를 더 넣었어요, 책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제 일기장입니다.

 

-아침-

*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3가지

* 오늘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 오늘의 다짐 3가지

 

-밤-

*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 내일을 더 좋은 날로 만드는 방법 3가지

 

그리고 '아침과 밤으로 하고 싶은 말 작성하기'였습니다. 뭔가 새롭지 않나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썼던 거 같아요, 근데 며칠 동안 위 방식대로 계속 일기를 쓰다 보니 일기 작성이 어려운 겁니다. 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잘 못 쓰겠더라고요, 그래서 일기장을 열지 않고 빼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침과 밤의 질문들을 내 방식대로 좀 바꿔보자 해서 다시 질문 매뉴얼을 만들어봤어요, 

 

-아침-

* 오늘의 할 일

* 긍정적 생각 만들기

 

-밤-

*오늘 굉장했던 일

*내일의 할 일

 

그리고 별도로 '나와의 약속' 부분을 만들고 '아침과 밤으로 하고 싶은 말 적기'를 만들었습니다. 크게 바꾸지는 않았지만 일기를 쓰는 게 확 달라졌습니다.

 

저는 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거 같은데도 열심히 살지 않고 자꾸 뭔가 부족하게 하루를 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실천을 하는데 하루 동안 너무 많은 걸 하려니까 지치고 더 힘들고 또 그 일들을 더 못하니까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오늘의 할 일'을 딱 정해놓고 이것만 하면 나는 하루를 잘 보낸 거라고 다짐을 한 뒤 오늘 할 일들은 적어놓고 하나씩 할 때마다 체크를 하고 밤 일기를 쓰기 전에 체크돼 있는 걸 보면 너무 만족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게 되고 행복했습니다. 너무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긍정적 생각 만들기는 제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서 '난 못할 거 같은데..' 혹은 '나는 안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사람은 무의식이 95%를 지배한다는데 매일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무의식 속에서 저도 모르게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의 세계를 바꾸고 싶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서 매일 긍정적 생각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이거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거 같은데 언젠가는 효과가 올 거 같습니다.

 

 

밤에는 '오늘 굉장했던 일'을 적는 건데, 이건 그냥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 나에게 충격을 주거나 놀라움을 준 일들을 작성하는 칸입니다. 만약 내가 잘 못한 일이 있었다면 반성하는 시간이 될 수 있고 혹은 잘한 일이 있다면 내 자신을 칭찬할 수도 있고 아니면 길을 걷다가 혹은 뉴스를 보다가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이 있다면 그냥 다 적는 칸입니다. 그냥 하루를 보내면서 자기 전까지도 생각나는 모든 걸 적는 곳이에요,

 

또 '내일의 할 일' 부분은 하루를 보내다 보면 '아! 이거는 내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만약 따로 적어놓지 않으면 까먹는 일들이어서 까먹지 않기 위해 일기장에 적어 놓은 다음 그다음 날 '오늘의 할 일' 칸에 적어 놓고 그 일을 꼭 합니다. 가끔은 못 할 때도 있어요, 그럼 어차피 일기장에 적어 놓았기 때문에 까먹지 않고 다시 그다음 날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진짜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나와의 약속' 부분은 딱 6가지가 있는데, 그 약속들 만큼은 무조건 지키려고 합니다. 내 자신과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면 나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6가지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최대한 지키려 합니다. 그리고 모든 약속을 하루에 잘 끝낸다면 그보다 더 기쁠 수가 없어요, '진짜 하루를 잘 보냈다!'라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아침과 밤에는 '잡다한 이야기'라는 칸으로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곳인데요, 오늘 하루 중 기분이 좋았던 일이나 안 좋았던 일 등 모든 이야기를 제 마음대로 적는 칸입니다. 아침에는 어제 있었던 일을 적을 수도 있고 밤 사이 꿈꾼 내용을 적을 수도 있고 오늘 하루를 잘 보내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냥 모든 일들을 적습니다. 또 밤에 적는 칸에는 반성할 일이나 행복했던 일들 오늘 있었던 일이나 생각했던 일, 느꼈던 모든 일을 적습니다. 

 

 

이렇게 일기를 작성하니까 일기 쓰는 시간이 정말 재밌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고 사랑하는 애인이고, 소중한 가족이어도 하지 못할 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답답하고 힘든데 말을 못 한다면 그것만큼 답답하고 힘들 때가 없어요, 근데 웃긴 건 말을 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굉장히 많죠, 그럴 때 일기장에 그 말들을 쓴다면 정말 느낌이 다릅니다. 

 

이제야 일기를 왜 써야 되는지 알겠어요, 저는 제 가방에 일기장을 항상 넣어두고 다닙니다. 그만큼 소중한 물건이에요, 이 일기장이 저의 모든 아픔과 슬픔, 행복과 즐거움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감정들과 시간들이 이 작은 노트에 모여있는데 어떻게 안 소중하겠습니까, 너무 소중한 일기장입니다. 

 

여러분들도 일기를 한 번 써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이거는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이 기분을 모릅니다. 딱 한 달만 귀찮고 힘들어도 써보세요, 그냥 하고 싶은 말 아무렇게나 적으면 돼요! 저는 가끔 욕도 적어요! 근데 일기장이 아니면 욕을 어디서 하겠습니까, 제 모든 감정을 받아주고 들어주는 게 일기입니다. 꼭 쓰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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